세상의 음모론들을 모아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이 만화의 특징이다.
주인공인 레이건는 30살의 천재 과학자로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그걸 인정하고 동료 브렛과 힘을 합쳐 팀을 이끌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
비록 같은 회사를 다니던 아빠와 유년시절의 좋지 못한 추억과 지금도 말썽이 많아 늘 다투지만
용서하고 싸우기를 반복한다.
아버지는 딸이 자신보다 잘되길 바라 계속 밀어붙이기만 했던 것이
칭찬과 환호에 목마른 사람이 된 것에 사과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비인간적으로 용서받기 힘든 짓을 많이 저질러왔다고도 할 수 있다.
브랫은 예스맨에 활발하고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보였으나
사실은 가족들에게 받지 못한 애정으로 인해 어디서든 인정과 칭찬을 받기 바라는 애정결핍이 있다.
거짓말을 잘못하고 친구들 간의 과격한 괴롭힘을 우정이라 착각하는 모습도 보인다.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성과 성격 덕분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외모도 중요하다는 걸 페이스 체인지로 깨닫는다.
그렇다고 인성과 성격이 더러우면 처음엔 친절해도 나중엔 떠나간다는 에피소드로 나온다.
캐릭터의 분석은 대표적인 두 캐릭터만 해봤고
내용은 이렇다 저렇다 정리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사실 이런 음모론들이 있는지도 몰랐어서 모든 게 만화적인 요소들로 다가왔고
총감독이 시온 타케우치라는 일본인으로 주인공의 엄마가 일본인이거나
팀원 중 닥터로 나오는 한국인이 나오는 등 동양적인 요소들도 많이 섞여있다.
한국에 대한 것들이 몇 개 나왔을 때 흥미롭게 봤는데
정은 킴과 카다시안 킴을 같은 킴으로 묶는 개그도 있었고
코그니토의 대표J.R이 snl에서 한국인 Liquor shop 주인 역할을 했었다고 나오는데
이 부분은 감독이 일본인이라서 인가? 느낀 부분인데
한국엔 일본과 달리 Liquor shop이 와인샵 이외에는 보기 힘들다.(와인샵은 고급진 느낌?)
그래서 어떤 역할(?)인지를 모르겠고 그 역할을 했다고 협박인 듯 놀림인 듯 한 말에
그 역할에 자부심을 느끼는 J.R도 사실 잘 모르겠다.
주류전문점을 말하는 거라면 일본에 와서 Liquor shop(사케가 주로 판매되는)이 많다고 느꼈다.
일본에서 동네에도 있고 역 근처에도 좀 허름한 사케를 (마시는 게 아닌) 판매만 하는 주류전문점이 자주 눈에 띈다.
(비슷하게 한자로 된 오래된 간판에 안이 잘 보이게 사케가 전시되어있음. 뭔가 나이 드신 분이 오래 운영하시는 느낌..)
한국과 다른점중 하나인데 한국에서 식당에서 마시거나 슈퍼나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따로 주류전문점은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가게이다.
그래서 일본인이라 한국에도 있다고 착각하신 게 아닌 신가 싶기도 했다.
주인공의 엄마인 타미코가 자기 자신과 결혼식을 올리는 에피소드는 일본인 에피소드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본 여성에게 필요한 인생의 자기 주도성이나 자기애를 강조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결국 마지막까지 싸우다 분위기에 취해 재혼할 뻔하지만 주인공의 만류로 취소된다.
동양적인 요소는 서브적인 요소로 미국사회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페이스북을 보면 미국사회는 답이 없다 또는 달에서는 페이스북은 발명하지 말라고 한다거나
플로리다만 봐도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잘 지내야 한다 라는 식으로 ai대통령이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존 F 케네디에 대한 내용들도 나오는데
약간 고인을 욕되게 하는 듯한 내용도 많아 괜찮은가 싶긴 했다.
미국의 80년대로 돌아간 에피소드에선 심각한 인종차별 50년대엔 모든 동양인을 아시아인이라 했지만
80년대엔 차이니즈라고 했다거나 극 중 중국인 인척 하는 팀원은 말할 때마다 배경 효과음으로 징~소리를 낸다.
왜 징소리를 내는지는 잘 몰겠지만, 뭔가 인종차별적인 요소인 것 같았다.
80년대엔 지금 지갑에 있는 현찰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는 등의 집값 상승을 의미하는 발언이 있고
학교서 교사의 폭행이 당연했으며 가정이 화목해 보이는 시트콤이 유행했던듯하다.
그 외에도 약간 무리 지어 다녔었다는 언급이 있다.
지금의 미국을 생각하면 개인주의 이미지가 크지만 그땐 범생이끼리 일진끼리 부패 장관들끼리 붙어 다니곤 했다.
그러니 브랫은 코그니토 팀도 가족처럼 붙어 다니고 싶어하거나 시트콤의 화목한 가정을 동경하고 있었고, 2021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도 보인다.
막상 그 시절의 시트콤을 보니 비인간적(장애가 있는 형제를 가둔다는 내용)으로 다가오는 장면들이 많아 마지막 장면에서는 지루해한다.
미국에서 유명한 토크쇼의 mc도 나온다. 인간인척 하는 파충류이거나 뇌가 망가져서 명령을 따른다거나
그림자 이사회에
들어가고자 하는 세명이 나온다.
그림자 정부, 유전자 조합 인간, 파충류 인간, 지구온난화, 로봇 대통령, 복제인간, 달 탐사, 지평론, 위장 인간, 위장 죽음, 등
많은 환경, 정치, 경제,사회 문제들을 대놓고 지적하기보단 자연스럽게 나오고
주인공과 팀원, 부모님, 연인과의 관계에 대한 개선과 감정선들이 잘 나타나는 애니라고 생각한다.
브랫이 첨 이 회사에 와서 이 회사는 악당소굴(evil)이냐고 묻자
주인공은 스타벅스가 악당이냐? 페이스북이 악당이야? 그런 이치라고 설명한다.
어덜트적인(욕, 성적인 표현, 극단적인 표현) 요소들이 좀 자극적이라 남들에게 추천하기 민망한데 가볍고 재밌게 볼만한 애니였다고 생각한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리뷰] 24.09.17 킹키부츠 후기 이석훈, 서경수 (6) | 2024.09.18 |
---|---|
[영화 리뷰]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리뷰 (1) | 2023.11.03 |
[책 리뷰]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0) | 2021.02.02 |
하퍼 리의 파수꾼 Go Set a Watchman by Harper Lee (0) | 201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