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뷰]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리뷰 :: Something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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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지브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개봉해서

사실 일본에선 7월에 개봉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일본은 상영기간이 길어서 아직 상영 중이었습니다

 

우리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들과 도대체 어떤 감정의 흐름인지 알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그것도 다 각자 해석해 보는 재미라고 하길래

저도 제가 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일본 전쟁 중이었고 도쿄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시골로 내려가서 발생하는 이상한 일들이 발단이 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몇몇 기억에 남은 의문점들만 얘기를 할게요

 

1. 마히토의 자해?

시골의 학교에 아버지는 일부러 아들을 차로 데려다 줌으로써 우월감을 과시하는 모습과

 

아버지는 아마 돈 많은 아들을 시골학교의 아이들이 부러워하며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일까요

그렇지만 학교에선 과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 보통 친구들과의 다름은 어울림보단 따돌림에 가까운 접근이죠

이건 돈을 중요시하는 어른의 생각일 수도 있겠네요

갑자기 밭에서 친구와 주먹다짐을 한 마히토는 돌아오는 길에 돌을 주워 자신의 머리를 강하게 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두 가지를 생각했는데요

첫 번째는 자해를 친구한테 받은 피해라고 말하기 위해?

두 번째는 아파서 학교를 가지 않기 위함?

 

사실 첫 번째가 컸는데 두 번째였던 것 같습니다.

다치고 온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한테 맞은 건지 이름을 대라고 화내며 아들 편을 들어주는 아빠

엄마의 여동생과 재혼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지만 아들은 뒷전인 아빠

전쟁으로 인해 피해보다는 돈을 많이 벌어 기뻐하는 아빠

아들과 아내가 사라진 걸 알고 직접 찾으려 하는 아빠

 

아버지의 캐릭터에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뭐라고 하기 어려운 면이었습니다

 

2. 새엄마 나츠코와 마히토의 관계 발전

아들이 상처를 입고 학교에서 돌아온 모습을 본 아버지는 나츠코를 탓했지 않았을까 싶다

집에서 자식이 잘못되면 부모탓을 하는 그 시절엔 으레 더 심했을 것도 같은 

입덧이 함께 찾아오고 외로움과 서러움을 느낀 나츠코는 이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나가는 것을 거부한다

나츠코가 있는 방에 히미는 들어가지 못하고 

마히토는 나츠코를 설득한다

그러다 여태 천사 같던 새엄마 나츠코가 히스테릭하고 상처 주는 말들을 하지만

마히토는 끝내 나츠코를 엄마라고 부르게 된다.

사실 둘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입덧으로 힘들어하던 나츠코의 방에 잠시 들렀던 것뿐 같은데...

어느새 엄마가 된겨? 싶었지만

그 사이의 서사를 상상해 보자면

나름 초면부터 잘해주셨고 괜히 아버지에게 서러움을 사게 한 장본인으로서의 미안함을 갖고

또 엄마의 여동생임을 감안..

나츠코의 히스테리는 임신해서 신경이 예민해졌던 걸로,,,

 

3. 블록이 이 세계를 좌우한다

큰 할아버지는 마히토를 이 세계는 바깥세계와 달리 선과 악이 없고 좋으니 네가 차기 왕이 되거라

하는데 그냥 핏줄이 당겼던 것뿐 아닐까

마지막에 깽판이 너무 허술하게 뒤를 밟히고 배신자라고 욕하며 

블록을 대신 쌓으려다 망치는 앵무새는,,,

뭔가 다급하게 치닫는 결말이 허무하기도 했다.

쓰러져가는 탑을 보며 드는 생각은

큰할아버지는 작가 같았고 작가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이 무너져내리는 걸까

 

마히토는 큰할아버지의 후계자리 제안을 거절하는데

그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처럼 바깥에서도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왜가리와 히미 같은 친구?

히미는 엄마가 아니라 친구구나

사실은 엄마가 죽은 슬픔에 휩싸인 10대 청소년이 아닌

인생을 함께 나눌 친구들을 원한 거였구나

시골학교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서 좌절감을 느꼈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지브리의 전작품에서 나왔던 요소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

하얗고 동그란 인간들

탑 안에서 끊임없이 노동하며 옥상의 정원을 동경하는 삶을 사는 앵무새들

히미의 능력이 불이라는 것

등등 

 

마지막으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답을 해보자면

나는 물 흐르듯이 시간에 맡기고 사소한 감정과 관계 사이에서 행복을 주워가는 삶을 살고 싶다.

 

그 어떤 불안감도 그 어떤 분노도 영원하진 않을 거라 믿는 수밖에

지금이 행복하지 않아 괴롭고 힘들어도 과거의 행복을 태워가며 또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며 사는 것

다들 어떤 생각을 하며 영화를 보았나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요?

 

지브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조금 난해함도 좋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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